기안84는 10년간 웹툰을 연재해온 웹툰 작가이다. 2021년 네이버 웹툰 ‘복학왕’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무리하였고, 최근 팝 아트 세계로 입문했다. 작가 자신을 캐릭터화하여 어린시절과 대학생, 군인 시절을 보낸 20대, 그리고 30대 이후 직접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캔버스 위에 하나의 장면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In his 1st Solo Exhibition
"10년 넘게 만화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운 좋게 방송활동도 같이 병행하게 되었고요. 그런 제가 이제는 미술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은 정말 욕심 많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만화도 잘 그리고 싶었고, 방송활동도 잘하고 싶었고, 그리고 돈도 더 많이 벌고 싶었습니다...솔직히 "돈, 명예, 사랑, 부동산" 다 갖고 싶었습니다. 부처님의 무소유의 정신을 좋아한다는 것도 어쩌면 "무소유"라는 정신마저 소유하고 싶은 "풀 소유 (Full 所有)"의 인간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림의 내용들도 대부분 그런(이러한) 욕망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번 전시는 우리가 갖고있는 모든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싶었습니다.

“우기명의 표정들을 생각하면 본인의 자화상처럼 느껴졌다.” 기안84는 ‘패션왕’ 부터 ‘복학왕’ 까지 10여년간 매주 웹툰을 연재해왔다. 작가는 웹툰 속 주인공인 우기명의 표정을 하나씩 그려낼 때마다 이야기 속 감정을 살려 내기 위해서 본인이 겪은 인생 경험 뿐만 아니라 상상 속 이야기를 늘 곱씹어왔다. 2021년 복학왕 마지막 회차를 끝으로 연재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작업 활동을 시작한 기안84는 지난 10여 년간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보다 우기명을 그리며 그와 마주한 시간이 더 길었고, 그 시간 속 우기명의 표정들이 마치 스스로의 자화상 같음을 느꼈다. 우기명을 그리는 내내 작가는 자신의 감정들을 곰곰이 되새기며 자화상으로서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

"When I think of Woo Ki Myung's expressions, it feels like a self-portrait of myself." KIAN84 has been serializing webtoon every week for a decade, from "Fashion Wang (King)" to the "Bokhak Wang (Recurring King)." Whenever he draws the facial expression of Woo Ki Myung, the main character in the webtoon, he has always dwells on not only his life experience but also his imaginary story to revive the emotions in the story. KIAN84 has started his new career after finishing his last series of Bokhak Wang (Recurring King) in 2021, and he realised he spent more time drawing Woo Ki Myung than meeting people over the past decade and felt that Woo Ki Myung's facial expressions in that time were like his own self-portrait. While KIAN84 is painting Woo Ki Myung, the artist is reflecting on his emotions and drawing works as self-portrai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