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작업할 때 집중하는 주제는 주로 나의 내면, ‘인간의 내면’이다.
내 안에는 수많은 나의 모습이 있고 감정들이 있다. 나는 그것들을 매일 새로운 캐릭터로 창조해낸다. 사람의 깊은 내면이야말로, 그 누구도 여행해보지 못한 먼 우주나 판타지와도 같다. 그래서 항상 나도 모르게 행성이나 우주로 배경을 많이 표현한다.
‘수많은 나’들은 내 속에서 항상 춤추고, 노래하고, 떠들고, 걸어다닌다. 관심을 가지기도 하며, 또 방관한다. 그림 속 캐릭터들에게서 당신의 생각이나 감정의 모습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나의 캐릭터들에서 당신의 모습을 찾아냈다면, 더 이상 그림 속 개체들은 분산된 우리의 감정들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유대관계를 형성한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